국민은행이 자회사와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경영목표 이행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한빛, 조흥, 신한 등 일부은행들이 사업본부제 시행에 따라 은행장과 사업본부장 또는 사업본부장과 소속부서장간에 MOU를 체결한 사례는 있었으나 모은행이 계열 자회사들과 MOU를 맺는 것은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의 책임경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자회사 대표이사들과 경영목표 이행에 대한 MOU를 맺기로 했다"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인센티브와 책임 등을 정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5월말까지 자회사와 1분기 실적 등을 감안한 새로운 경영목표를 협의해 확정한 후 6월초 MOU를 맺을 계획이다.

이번에 MOU를 맺는 자회사는 국민기술금융, 국민신용카드, 국민선물, 국민데이타시스템, 국은투신운용 등 5개사다.

매각방침을 정한 국민창업투자와 사적화의를 추진중인 국민리스는 빠졌다.

내년부터는 매년 정기주주총회 이전에 자회사로부터 경영목표를 제출받아 외부회계법인 등의 검토를 거쳐 목표치를 확정한후 MOU를 맺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평가결과를 임원인사에 반영하고 보수 등에 차별을 두기로 했다.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MOU상에 명시할 예정이다.

경영목표를 달성했을 경우엔 목표달성 초과치에 따라 연봉의 10~20% 별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또 내년부터 자회사에도 경영성과에 따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도입키로 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