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화면장치 주인공, 나요 나"

전세계으로 디지털T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화면표시장치의 주력자리에 누가 오를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표시장치들이 등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현재 주력군으로 꼽히는 장치로는 프로젝션 TV, 벽걸이형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프로젝트형 TMA, 초대형 평면브라운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현재로선 가격이 워낙 비싸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점차 우리 안방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PDP =차세대 초대형 디스플레이장치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PDP는 삼성SDI,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전자업체들이 모두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품목으로 기술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삼성은 최근 세계 최대급 63인치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PDP는 혼합가스를 넣은 두장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고전압을 가해 여기서 발생되는 이온가스를 방전시켜 컬러영상을 만들어낸다.

40~80인치 사이의 대형 TV를 만드는데 적절한 기술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두께를 기존 브라운관TV의 10분의 1 수준인 10cm 정도로 얇게할 수 있다는게 이 제품의 장점.

무게도 3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에따라 벽걸이TV 용도로 가장 주목받는다.

PDP의 세계 시장(TV와 모니터포함)은 2000년 25억달러, 2005년 1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에는 세계 초대형 디스플레이시장의 11% 정도를 차지,화면표시장치의 왕좌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와 삼성SDI가 승부사업으로 보고 본격 투자에 들어가 있다.

이 제품은 구동 전압이 높아 전력소모가 많고 아직은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 TFT-LCD =PDP 못지않은 차세대 화면표시장치로 손꼽힌다.

영상은 PDP보다 선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FT-LCD를 차세대TV의 주력 화면표시장치로 삼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최근 30인치 이상의 패널을 만들수 없다는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33인치 TFT-LCD를 개발했다.

40인치까지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제품은 화질이 HD(고선명)급인데다 두께가 4.5cm로 얇고 무게도 4.5kg 정도로 가벼워 벽걸이 TV에 아주 적절하다.

특히 소비전력은 기존 동급TV의 5분의 1 정도인 45W급에 불과하다.

반면 TFT-LCD는 대형화에서 큰 취약점을 갖고 있다.

3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은 생산단가가 매우 높은데다 생산 수율이 떨어지고 광시야각과 내구성에서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프로젝션TV =현재 디지털TV의 주인공이다.

3개의 소형브라운관을 뒤에서 쏘아 화면을 만드는 장치다.

이 제품은 70인치의 대화면 구현이 가능하고 비교적 얇은 두께의 세트제품을 구현할 수있다.

이 제품은 특히 초대형 화면을 만들 수있는데도 가격이 저렴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브라운관이 가진 장점인 밝은 자연색감, 화면질 조절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션TV는 그러나 소형브라운관의 전압과 전자빔 전류가 30인치 이상의 대형 컬러브라운관 수준으로 높여야 해 내전압(원하지 않는 방전현상) 수명 등에서 문제점이 꼽힌다.

오래될수록 화면이 흐려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 TMA =THIN FILM MICROMIRROR ARRAY-ACTUATED의 약자다.

이는 대우전자가 개발한 제품이다.

TMA는 초소형 거울 80만개를 1개의 반도체칩속에 넣어 빛반사를 통해 화면을 표시하는 화면표시장치다.

이 장치는 브라운관이나 TFT-LCD보다 빛반사율이 높아 화면이 밝고 깨끗할 뿐아니라 화면을 최대 3백인치까지 제작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의 양산을 시도하고 있으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돌입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