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품의 세계시장 우리 손안에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 제품의 세계 평정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1980년대말부터 집중적으로 역량을 쏟아온 디지털TV 등 디지털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지털휴대폰에 이어 차세대 가전제품인 디지털 TV에 역량을 집중적으로 쏟아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02년중 디지털TV 세계시장에서 1백35만대(12억달러 매출)를 팔아 14%의 점유율을 기록, 월드톱 디지털TV 메이커로 진입키로 했다.

1998년말 세계에서 처음 55인치 디지털TV를 미국시장에 출시한 이 회사는 올해중 30만대, 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을 10%로 올린뒤 2002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002년 디지털TV 세계 시장은 7백30만대가량 될 것으로 삼성은 추정하고 있다.

이를위해 관련제품의 연구개발비를 2002년엔 1억5천만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내의 수원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TV를 올해말까지 멕시코 헝가리 중국 3개지역으로 늘려 연간 2백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함께 디지털TV의 판매확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기술투자를 확대해 미국 해리스사 등 선진 방송장비 업체들과 공동으로 국가별 부가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법인내에 디지털TV 전담 마케팅 조직을 만들어 미국 유럽 일본 등 대형 고급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기반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전자제품 전문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일반 백화점 등으로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영상부문에 2005년까지 1조5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특히 디지털TV, 완전평면TV, 완전평면및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LCD 등 벽걸이형 디지털TV를 세계 1위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LG는 이를위해 세계 유수기업과 전략제휴 등을 통해 초유량 브랜드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저 디지털영상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시장에서 완전평면 및 LCD모니터 25%, 완전평면 TV 20%, 완전평면 브라운관 25%, 디지털TV 20%, 벽걸이TV 20%를 점유, 월드톱 위치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세계 최대 디지털TV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톱3의 점유율을 확보키로 했다.

LG는 이를위해 구미공장을 디지털TV 벽걸이TV 등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분야의 모생산기지및 연구개발 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완전평면TV용 브라운관의 경우 현재 2백50만대 생산규모를 올해말 5백만대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벽걸이TV는 2001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05년엔 1백2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해외에선 제니스사에서 인수한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을 북미지역에 공급할 디지털TV 기지로 육성하고 폴란드공장은 영국 등 유럽지역 디지털TV 공급기지로 활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