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공모가격의 일정수준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도입된 시장조성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사증권사들이 잇달아 시장조성에 실패하면서 공모주청약 참가자들이 큰손해를 보고 있다.

18일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가격제한폭(3백20원)까지 떨어진 2천4백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등록후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간사를 맡은 LG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시장조성에 착수했지만 주가를 공모가격(3천5백원)의 80%(2천8백원)이상으로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시장조성중인 한솔창투 역시 이날 주가(1만1천9백원)가 공모가격의 80%(1만3천6백원)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시장 조성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주간사증권사는 공모주식의 50%만 매입하면 시장조성에 실패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기때문이다.

매물은 공모주청약 참가자뿐만 아니라 기존주주들도 내놓고 있어 주가 하락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정보의 17일 거래량은 1천2백만주를 넘었지만 주간사인 LG투자증권은 공모주식의 절반인 4백25만주만 매입하면 책임을 다하게 된다.

이정도 규모의 주식매입으로는 주가하락을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증시 관계자들은 "일반투자자들이 이름뿐인 시장조성만 믿고 묻지마 청약에 나섰다가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