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파워텍(자본금 19억원)이 증권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을 제치고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부상했다.

17일 파워텍은 가격제한폭(3만4천5백원)까지 오른 32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종가를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3백25만5천원이다.

이날 3백25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을 기록한 SK텔레콤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최고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를 능가하는 종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텍 주가는 최근 잇단 인터넷기업 인수 소식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고있다.

이달 들어서만 1백35%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 10위권밖이던 싯가총액도 6위자리로 껑충 뛰었다.

17일 현재 싯가총액은 1조2천3백억원으로 SBS 로커스 새롬기술 주성엔지니어링 등 쟁쟁한 업체들을 따돌렸다.

난방기용 송풍기를 제조하는 파워텍은 지난 2월 미국계 리타우어그룹에 인수된 회사다.

리타우어그룹은 이 회사를 인터넷 지주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파워텍은 지금까지 유니컴네트 비즈투비즈 등 인터넷기업에 자본금의 20배를 넘는 3백94억원을 출자했다.

인수 당시 주가는 2만원대에 불과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유통주식수가 워낙 적은데다 투기적인 매수세까지 가담하고 있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