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주의 일본 시장 수출물량이 갈수록 큰폭으로 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진로 두산 보해 등 소주 3사의 대 일본 소주 수출량은 1만9천2백70kl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6백kl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전년 2천60만달러에서 올해 2천6백66만달러로 29%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98년과 99년 일본 소주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진로의 경우 올해 1~4월간 1만7백23kl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액수로는 1천3백99만달러에서 1천7백45만7천달러로 2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진로측은 이처럼 큰폭의 수출 신장세를 보인데 대해 지난해 9월 새로 출시한 캔소주(칵테일 소주)가 최근 4개월간 1천2백60kl가량 팔려나가면서 편의점 판매량 1위로 올라서는 등 인기가 급상승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린"을 생산하는 두산주류 역시 올들어 4개월동안 6천3백kl(8백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4천3백70kl.5백50만 달러)대비 45%의 신장세를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2.7l용 대용량 페트병을 내놓고 가정용 소주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해는 올들어 2천2백50kl(1백2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1천8백84kl)보다 20% 가량 신장했다.

진로는 올 수출목표를 4백70만상자(3만9천4백80kl),두산은 2백50만상자(2만1천kl)로 잡고 있다.

진로와 두산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각각 5천3백만달러와 1천7백만달러였다.

김화주 기자 heew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