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사이버증권거래 소프트웨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으로 수출된다.

펜타소프트(대표 홍장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라이시 그룹(대표 이브라임 알모아이켈)을 통해 사이버증권거래 소프트웨어인 개발툴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수출 규모는 1차분만 1천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소프트웨어는 펜타소프트가 이트레이드코리아와 키우닷컴 등에 납품한 시스템을 토대로 한 것이다.

펜타소프트는 현지 실정에 맞는 사이버트레이딩을 위한 개발툴을 공급하면서 기술지도와 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권거래는 전산화가 거의 안돼 있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고 펜타소프트측은 밝혔다.

하지만 1998년말부터 인터넷붐이 불면서 앞으로 5년이내에 모든 기업간 거래를 전자상거래를 전환키로 하고 인터넷기반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증권거래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라이시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2대 그룹이자 컴퓨터 통신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BM 휴렛팩커드 모토롤라 AT&T 등의 사우디 현지 판매법인 및 애프터서비스센터를 갖고 있다.

홍장표 펜타소프트 사장은 "미국업체와 경쟁을 벌였으나 비용과 개발기간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계약을 맺었다"며 "이 과정에서 중동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국제산업개발전략연구원(회장 김주신)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년내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5천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펜타소프트는 1996년에 창업했으며 LG 조흥 한화 대우 교보 신영 등 10여개 증권회사의 선물옵션거래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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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