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시아 콘텐츠 분야의 떠오르는 별"

"재미 한인사회의 소장파 벤처주역"

조셉 천(한국명 천성우.31) 클릭2아시아 사장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 10월 개설한 자사 사이트가 오픈 6개월여만에 동양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포털사이트중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

그런 그가 최근 한국에 정식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들어가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익모델 등 국내 인터넷 벤처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비교적 명쾌한 처방을 내려온 터라 그의 향후 "e비즈"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계별로 다양한 수익모델" "휴먼 네트워크 강화" "성장단계에 맞는 경영전략" 등이 천 사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인터넷 벤처기업의 성공 해법이다.

일견 평범할 수도 있는 이같은 처방은 다년간에 걸친 그의 실전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무게가 더해진다.

그는 올해 31세로 벤처기업가들 가운데서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인터넷 벤처 분야에서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대학(캘리포니아 주립대 전자공학) 졸업 직후인 1993년 "e비즈" 컨설턴트로 시작해 1995년엔 인터넷 커뮤니티인 "코리아링크"를 개설, 2년만에 하루 접속인원이 30만명을 넘는 사이트로 키웠다.

1997년 이후엔 아시아클럽닷컴 등 7개의 소규모 회사를 설립, 인수합병 형태로 매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클릭2아시아"에서 벤처기업가의 야망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그는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단계의 벤처기업과 관련, "맨파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웬만한 아이디어는 이미 시장에 다 나와 있으며 벤처기업의 승패는 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짧은 기간내 사업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추진력있는 경영진과 인적 구성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이 일정궤도에 오르면 성장단계에 맞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천 사장은 강조한다.

실제 그는 클릭2아시아(www.click2asia.com)를 설립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지난달초 스타TV 사장을 지낸 가레스 창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또 사이베이스의 존첸 사장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등 아시아계 거물을 끌어들였다.

벤처기업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경험있는 경영진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클릭2아시아의 국내 진출이 국내 벤처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천 사장이 웬만한 국내 벤처기업인들과는 대부분 인간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새롬기술의 오상수, 네이버의 이해진, 드림위즈의 이찬진 등 국내 초창기 벤처멤버들은 모두 그와 연을 맺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들이 막 자리를 잡아가든 시절, 천 사장의 LA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대해 논의하며 친해진 사이들이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국내 주요 벤처기업자들 모임인 벤처리더스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클릭2아시아를 앞으로 "아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 온오프라인 업체들에 아시아와 관련된 통합마케팅 컨설팅을 해주면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M&A(인수합병)를 중요한 사업전략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국내 코스닥시장의 위축은 오히려 M&A를 활성화시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철수 기자 kcs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