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품목중 67%가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으나 일본보다 경쟁력이 높은 제품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입구조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등 양국간 경합관계가 높은 품목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한국의 경우 67%,일본의 경우 58%로 집계됐다.

일제보다 경쟁력이 높은 국산품이 한국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인데 비해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 일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3배를 웃돌았다.

한국은 섬유 직물 신발 전기다리미 등이 일본보다 경쟁력이 높았을 뿐 기계류와 화공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은 대부분 일본에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구조면에서도 한국의 대일 수입비중은 지난해말 20.2%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입비중 5.1%보다 4배 가량 높았다.

이같은 수출경쟁력과 수입격차는 만성적인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낳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대일 무역 적자규모는 98년 46억달러에서 지난해엔 83억달러 확대됐으며 금년 1~3월중에도 2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정종인 조사역은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큰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선 한국상품의 대일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