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 건설공사중 약 1조원 규모의 3차분 주설비 공사를 놓고 시공사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대우건설은 15일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건설 한국중공업 등 4개사가 공동지분을 갖고 시공해온 북한경수로 사업에서 현대가 대우 및 동아건설을 하청업체로 참여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가 일부 회사에 대한 특혜와 불공정거래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질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경수로 부문의 기전과 토건경험을 감안해 사업을 보다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급방식을 바꾸려는 것이며 하청을 주더라도 기존의 지분율은 그대로 인정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발주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지난 96년9월 현대 등 4개사와 ''시공협력계약을 위한 지명합의서''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시공4사는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현대 35%, 동아 25%, 대우 20%, 한중 20%의 지분률로 공사를 시행하되 본공사에 대해선 추후 분담율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10월까지 1차분 공사인 초기현장공사(6백45억원)를 끝냈으며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99년 10월부터 2차분인 기반시설공사(9백60억원)를 진행중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