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를 다양화한 대출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2일부터 가계대출중 만기일시상환식 대출과 종합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대출)의 기한연장 가능기간을 종전 3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고 11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대출기간의 이자만 내는 만기일시상환식 대출의 경우 1년짜리 대출을 받아 3년까지 연장하거나 기한연장없이 3년짜리 대출만 받을수 있었다.

대출연장 기간이 3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10년동안 이자만 내다가 10년후 원금을 갚는 10년만기 대출로 이용할수 있다.

이미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도 해당된다.

기존에도 은행들은 신규대출을 일으켜 기존 대출금을 갚는 형태(대환)로 만기연장을 해줬지만 이 경우 새로 관련서류를 준비하고 인지대를 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다.

제일은행은 이달중 최장 30년까지 원금상환없이 이자만 낼수 있는 "퍼스트모기지론"을 판매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30년 만기로 약정을 맺을수 있다.

3년 이하 마이너스 대출로 빌렸다가 1년 단위로 30년까지 연장할수 있다.

올해 9월말까지는 한시적으로 근저당설정비도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예스드림 가계대출"과 "미스터예스 가계대출"의 대출연장가능 기간을 최장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한빛은행 등도 일시상환식 대출의 만기연장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최초 대출약정이 아닌 연장부분에 대해선 최장 5년까지 이자만 낼수있도록 허용해 왔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