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포장지를 꼼꼼히 살펴 보면 돈이 되는 정보가 보인다".

최근 제과업체들이 상품 포장지를 활용한 경품 마케팅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록 소액의 경품이지만 지급 대상이 폭넓은데다 당첨 확률도 매스컴을 이용한 행사 때보다 훨씬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내용물 보호와 상품의 얼굴 역할에 머물던 포장지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롯데제과는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포켓몬스터 사냥 대축제"를 실시중이다.

"캔스탑 포켓몬스터" 과자 제품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피카츄 캐릭터를 오려 보내면 2천명을 추첨해 문구세트,우산,피카츄 인형,캐릭터 앨범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롯데제과는 "제크"(크래커)와 "칙촉"(쿠키),"업그레이드 몽쉘"(초코파이) 등의 제품에서도 포장지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동양제과도 최근 출시된 스낵류 "엘리칩"의 포장지에 경품 응모권을 인쇄해 판매하고 있다.

응모권을 오려 보내면 5천명을 추첨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동양제과는 올초 주력 초콜릿 제품인 "밀레니엄 러브 투유" 포장지를 통해 "첫 태양 대축제 퀴즈 행사"를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크라운제과는 크림케이크 "롱스프리미엄" 출시 기념으로 "행운의 삼세판"행사를,동서식품은 "맥스웰 하우스 테마여행" 축제를 각각 지난달부터 열고 있다.

모두 제품 포장지에 퀴즈를 내거나 응모권을 넣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는데 대해 "매스컴을 이용할 때 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소비자 개개인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판촉 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