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3월 해외에서 운송도중 사라진 60인치 디지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분실책임을 물어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LG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제품제조 원가와 기술및 부대적 가치 등을 고려한 가치산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청구할 손해 배상액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박람회에서 전시후 국내로 반입하다 사라진 이 제품을 찾기위해 최근까지 당시 항공사였던 루프트한자를 통해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운송을 맡았던 미국 지오로지스틱스사의 한국지사를 상대로 내주중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이 경우 지오로지스틱스도 운송 항공사였던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국제적인 연쇄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이 첨단 기술획득을 노린 산업스파이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이 제품의 판매시기를 당초 연말에서 8월께로 앞당길 계획이다.

이 제품은 시판가격만 3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최첨단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