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벤처동향 파악에 도움이 되는데다 세계적인 "대박 잔치"에 동참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3천만달러 규모의 해외투자 계획을 세우고 다음달 국내 벤처캐피털중 처음으로 일본에 사무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KTB의 오종호 부장은 "초기에는 안전한 투자를 위해 나스닥저팬 상장 직전에 있는 부품,소재산업 벤처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MIT 하버드대 예일대 등의 첨단기술인력이 풍부한 미국 보스턴 근처나 뉴저지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IT벤처투자는 해외투자를 전체투자의 30%까지 늘리기로 하고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미국 뉴저지에 상반기중 현지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다.

IT벤처는 한국통신 뉴저지사무소와 연계해 IMT-2000 초고속통신망 무선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기술 보유업체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올해안에 실리콘밸리와 중국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솔로몬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금융기관의 투자전문가들을 최근 영입했다.

무한기술투자는 다른 대형 벤처캐피털들과는 달리 당분간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기술투자가 미국의 벤처기업가 투자은행 등과 함께 3천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투자업체를 고르고 있다.

길덕 기자 duk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