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심리엔 미묘한 리듬이 있다.

한 번 잘 나간 일이 계속 잘 풀리면 용기백배하지만 한 번 꼬인 일이 계속 비틀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이 오그라들게 된다.

잔뜩 꼬인 일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절반은 믿고 절반은 의심하는 미묘한 심리상태를 갖게 된다.

자연히 행동에도 신중하게 된다.

잘 떨어지지 않는 최근의 주가흐름에 사람들은 상당한 믿음을 보낸다.

그러나 증시 주변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경계감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700선이 굳건한 지지선이란 대목에 공감대가 쌓이고 있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