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도 이젠 'e북' 출판시대 .. 영상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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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워너브라더스가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싱어"를 선보였을때 경쟁사인 MGM은 얼마 못갈 것이라고 코웃음쳤다.
그러나 대세는 기울었으니 토키(talkie)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2000년 3월 미국 소설가 스티븐 킹의 신작 "라이딩 불릿(riding bullet)이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2달러 50센트(한화 2천8백원)짜리 전자책은 순식간에 40만 카피를 넘겼다.
깜짝 놀란 톰 클랜시와 마이클 크라이튼은 전자출판을 서두르고 있다.
스티븐 킹은 전자책(e-books)시대를 연 최초의 작가로 기록될 것이란 말도 들린다.
한국출판업계도 전자책 발간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설가 이인화씨가 골드북(www.goldbook.com)과 계약을 맺고 21일 추리소설 "팔만대장경"을 선보인다.
소설가 이순원 구효서 박상우 윤대녕 전경린 하성란 김인숙 성석제씨 등은 인터넷서점 예스24(yes24.com)를 통해 전자책을 출간한다.
인세는 33%이며 계약금은 별도 지급.
이순원씨가 7월 1일 첫테이프를 끊으면 구효서씨 등이 한달 간격으로 잇따라 신작을 발표한다.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문열씨도 인터넷 벤처 "후즈북"에서 새 책을 펴낸다.
이씨를 "잡기"위해 7~8개 업체가 물밑경쟁을 벌였다는 후문.
결국 이씨는 종이책 출판사인 민음사(에버북닷컴)와 결별했다.
"e북""디지털북""온라인북"으로 불리는 전자책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받는 형식으로 돼있다.
가격은 종이책의 30% 수준.
예스24의 경우 카피당 1천5백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선 바로북닷컴(barobook.com),에버북닷컴(everbook.com),와이즈북닷컴(wisebook.com),김영닷컴(kimyoung.com),북토피아(booktopia) 등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중이다.
에버북은 국내단행본 점유율 1.2위인 민음사와 중앙M&B 등이 공동운영하는 사이트.북토피아는 한길사등 한국출판인회의 소속 출판사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와이즈북의 경우 멀티미디어환경을 조성,동영상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소설가 하성란의 단편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띄우면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올린다.
작가들의 경우 지면부족 등으로 고통받은 만큼 신매체 출현을 반기는 입장이다.
인세규준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이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 종이책 인세는 평균 10%.
전자책의 경우 가격이 하락한 만큼 인세를 40%까지 올려야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여러군데서 제안 받은 작가들이 조건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책 출간 일정은 보안에 부쳐져있다.
8월 1일 신작 장편 "정별"(예스24)을 선보이는 구효서씨는 "작가에게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작가는 자기의 글을 쓰는 것이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윤승아 기자 a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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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잉크/e페이퍼 상용화...영상으로 읽는다 ]
"종이책을 읽을 땐 사고가 자연스럽게 개입되나 전자책을 접할 땐 영상의 속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문학평론가 하응백).
이때문에 전자책은 진지한 사고가 필요없는 추리.무협소설및 백과사전에만 유용할 것이라는 입장도 많다.
반면 전자책을 컴퓨터 스크린 아닌 인쇄상태로 접하려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전자 잉크(e-ink)와 전자 종이(e-paper)가 그것이다.
전자책은 컴퓨터 혹은 휴대용 소형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된다.
현재 개발중인 소형단말기는 2백~1천6백달러로 비싼 편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공립도서관이 4.6배판 크기의 단말기를 설치했으나 일반인은 더 작고 싼 단말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만원대 단말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전자잉크는 입자의 전자기적 성질을 이용,인쇄된 글자의 형태를 수시로 바꾸는 개념.
플라스틱,금속,종이 할 것없이 모든 물체의 표면에 프린팅된다.
전력소모도 미미한데다 리모트 콘트롤로 인쇄 내용을 변환할 수 있다.
신문의 경우 e잉크로 인쇄된 e페이퍼 하나만 있으면 매일 아침 다른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제록스가 개발중인 e페이퍼는 펄프종이처럼 구부리고 펼 수 있다.
얇은 플라스틱 시트에 전자적으로 글씨를 쓰고 지우는 것이다.
전자종이는 프린터와 복사기,팩스,스캐너에 들어가 원하는 내용을 받아올 수 있다.
제록스는 현재 1천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 e페이퍼를 개발했다.
e페이퍼와 e잉크는 전자책의 단점을 보완하는 핵심기술로 연구 발전단계에 있다.
그러나 대세는 기울었으니 토키(talkie)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2000년 3월 미국 소설가 스티븐 킹의 신작 "라이딩 불릿(riding bullet)이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2달러 50센트(한화 2천8백원)짜리 전자책은 순식간에 40만 카피를 넘겼다.
깜짝 놀란 톰 클랜시와 마이클 크라이튼은 전자출판을 서두르고 있다.
스티븐 킹은 전자책(e-books)시대를 연 최초의 작가로 기록될 것이란 말도 들린다.
한국출판업계도 전자책 발간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설가 이인화씨가 골드북(www.goldbook.com)과 계약을 맺고 21일 추리소설 "팔만대장경"을 선보인다.
소설가 이순원 구효서 박상우 윤대녕 전경린 하성란 김인숙 성석제씨 등은 인터넷서점 예스24(yes24.com)를 통해 전자책을 출간한다.
인세는 33%이며 계약금은 별도 지급.
이순원씨가 7월 1일 첫테이프를 끊으면 구효서씨 등이 한달 간격으로 잇따라 신작을 발표한다.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문열씨도 인터넷 벤처 "후즈북"에서 새 책을 펴낸다.
이씨를 "잡기"위해 7~8개 업체가 물밑경쟁을 벌였다는 후문.
결국 이씨는 종이책 출판사인 민음사(에버북닷컴)와 결별했다.
"e북""디지털북""온라인북"으로 불리는 전자책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받는 형식으로 돼있다.
가격은 종이책의 30% 수준.
예스24의 경우 카피당 1천5백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선 바로북닷컴(barobook.com),에버북닷컴(everbook.com),와이즈북닷컴(wisebook.com),김영닷컴(kimyoung.com),북토피아(booktopia) 등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중이다.
에버북은 국내단행본 점유율 1.2위인 민음사와 중앙M&B 등이 공동운영하는 사이트.북토피아는 한길사등 한국출판인회의 소속 출판사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와이즈북의 경우 멀티미디어환경을 조성,동영상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소설가 하성란의 단편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띄우면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올린다.
작가들의 경우 지면부족 등으로 고통받은 만큼 신매체 출현을 반기는 입장이다.
인세규준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이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 종이책 인세는 평균 10%.
전자책의 경우 가격이 하락한 만큼 인세를 40%까지 올려야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여러군데서 제안 받은 작가들이 조건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책 출간 일정은 보안에 부쳐져있다.
8월 1일 신작 장편 "정별"(예스24)을 선보이는 구효서씨는 "작가에게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작가는 자기의 글을 쓰는 것이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윤승아 기자 a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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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잉크/e페이퍼 상용화...영상으로 읽는다 ]
"종이책을 읽을 땐 사고가 자연스럽게 개입되나 전자책을 접할 땐 영상의 속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문학평론가 하응백).
이때문에 전자책은 진지한 사고가 필요없는 추리.무협소설및 백과사전에만 유용할 것이라는 입장도 많다.
반면 전자책을 컴퓨터 스크린 아닌 인쇄상태로 접하려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전자 잉크(e-ink)와 전자 종이(e-paper)가 그것이다.
전자책은 컴퓨터 혹은 휴대용 소형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된다.
현재 개발중인 소형단말기는 2백~1천6백달러로 비싼 편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공립도서관이 4.6배판 크기의 단말기를 설치했으나 일반인은 더 작고 싼 단말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만원대 단말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전자잉크는 입자의 전자기적 성질을 이용,인쇄된 글자의 형태를 수시로 바꾸는 개념.
플라스틱,금속,종이 할 것없이 모든 물체의 표면에 프린팅된다.
전력소모도 미미한데다 리모트 콘트롤로 인쇄 내용을 변환할 수 있다.
신문의 경우 e잉크로 인쇄된 e페이퍼 하나만 있으면 매일 아침 다른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제록스가 개발중인 e페이퍼는 펄프종이처럼 구부리고 펼 수 있다.
얇은 플라스틱 시트에 전자적으로 글씨를 쓰고 지우는 것이다.
전자종이는 프린터와 복사기,팩스,스캐너에 들어가 원하는 내용을 받아올 수 있다.
제록스는 현재 1천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 e페이퍼를 개발했다.
e페이퍼와 e잉크는 전자책의 단점을 보완하는 핵심기술로 연구 발전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