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소기업의 소규모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2000년 1.4분기 중 해외직접투자실적"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신고수리기준)은 3억5천4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억1천6백만달러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는 1백6건에서 2백34건으로 1백20%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투자금액은 6억2천만달러에서 3억7천만달러로 40%가량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전체 해외직접투자 금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81.8%에서 47.2%로 떨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에 따라 대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기존 현지법인에 대한 증자정도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1.4분기 중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수리 기준)는 3백93건 7억8천4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백14건 7억5천8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83.6%, 금액은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3백54만달러에서 1백98만달러로 줄어 소규모 투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운영 정보처리 등 서비스업이 9천9백만달러로 2백53.6%, 통신업은 7천4백만달러로 1백84.6% 증가해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4억2천7백만달러로 46.2% 늘어났으나 도.소매업은 1억4천2백만달러로 44.3%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북미가 각각 4억1천4백만달러와 2억8천4백만달러로 36.6%와 18.8% 증가했으나 유럽은 3천7백만달러에 그쳐 71.1% 감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