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거액 금융손실 은폐 .. 금감원, 기관경고/임직원 문책 등 제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빛은행이 해외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손실을 감독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해 오다 뒤늦게 적발돼 기관경고와 임직원 문책을 당하게 됐다.
손실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은행이 문책당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빛은행 미국 시카고지점은 지난 1994년부터 파생금융상품거래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장부에 기장하지 않은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거래를 계속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본점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시카고지점과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감독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최근 이같은 사실을 제보받고 지난달 검사인력을 미국에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빛은행 시카고지점의 무기장거래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도 적발됐으며 FRB는 조만간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김진만 행장에게도 해외지점에서의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관계자는 "한빛은행이 자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카고 지점을 오는 7월까지 폐쇄하기로 돼 있고 금전적 손실이 대부분 만회됐기 때문에 제재의 강도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해외 지점에서의 사고는 곧바로 국내은행의 해외신인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해외지점 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손실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은행이 문책당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빛은행 미국 시카고지점은 지난 1994년부터 파생금융상품거래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장부에 기장하지 않은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거래를 계속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본점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시카고지점과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감독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최근 이같은 사실을 제보받고 지난달 검사인력을 미국에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빛은행 시카고지점의 무기장거래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도 적발됐으며 FRB는 조만간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김진만 행장에게도 해외지점에서의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관계자는 "한빛은행이 자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카고 지점을 오는 7월까지 폐쇄하기로 돼 있고 금전적 손실이 대부분 만회됐기 때문에 제재의 강도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해외 지점에서의 사고는 곧바로 국내은행의 해외신인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해외지점 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