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간접투자시장엔 여전히 따뜻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증시가 수급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투신권 구조조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일선 영업점엔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아예 개점휴업상태다.
CBO(후순위채)펀드와 MMF를 찾는 투자자들만이 투신권의 명맥을 유지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투신 관계자들은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간접투자상품중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이 살아나려면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투신권 구조조정문제다.
한없이 떨어진 투신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주식형 수익증권만을 놓고 볼 때 지금이 가입 적기라는 조언도 만만찮게 들려온다.
주가지수가 낮을때 가입하는 것이 수익률측면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5월을 여는 첫주엔 간접투자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투신운용사의 상품이 관심을 끈다.
우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펀드판매를 시작하는 세종투자신탁운용은 "세종중기공사채 투자신탁"을 주력상품으로 정했다.
신탁재산의 4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공사채형 상품으로 세종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가입후 90일이 지나지 않아 환매를 신청할 경우 이익금의 70%를,1백80일미만일 때는 30%를,1년미만시에는 1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식형 상품으로는 "세종 위더스 공모주펀드"를 선보인다.
역시 세종증권 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시 이익금의 70%,1백80일 미만시에는 30%이다.
세종투신운용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세종증권의 자회사이다.
최근 설립된 태광투신운용도 "에이스 중기주식"이라는 주식형 펀드를 통해 투자자확보에 나선다.
주식편입비율이 20~90%인 성장형 상품이다.
동원증권 신영증권 LG투자증권 제일투신증권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가입후 1백80일 이후에는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
코스닥 종목을 포함해 실적 및 성장성이 가시화되는 정보통신주 및 저평가 소외종목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운용은 이승호 펀드매니저가 담당한다.
기존투신사들도 주식형 상품판매에 주력한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성장성있는 비상장.비등록 벤처주식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고수익을 노리는 "비너스2000 프리코스닥펀드" 판매에 힘을 쏟는다.
제일투신운용은 "CJ비전 20주식"을 이번주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 상품이며 주식을 편입하기 전날 종가기준으로 거래소상장 싯가총액 40위내 20개 종목에 주식투자금액의 90%이상을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대한투신의 주식형 상품은 "윈윈 뉴 밀레니엄주식"이다.
장세전망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7대3 비율로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운용은 조현선 매니저가 맡는다.
교보투신은 안정형 상품인 "교보 천리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식 및 파생상품에는 신탁재산의 20%이하를 투자하며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자산으로 채울 계획이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