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유상증자 실권주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주택은행도 대우증권 인수에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의 결제기능과 증권의 매매중개기능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인수 후보가 2개 은행으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산업은행이 증권 보험사를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라 증권 자회사를 두되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대우증권 인수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실권주의 제3자 배정을 결의키로 했다.

실권주에 대한 주금납입일도 8일로 연기됐다.

대우증권 인수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감원과 산업은행 또는 주택은행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적게는 5천억원 많게는 1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대우증권 실권주 3천98만5천8백53주(발행가 5천원)를 인수하는 데 드는 돈 1천5백49억원과 서울투신운용이 대우에 빌려준 연계콜(1조2천억원)중 대우증권 손실분담액 7천억여원 등 8천5백억원선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했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