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및 제3시장의 침체가 심화되자 코스닥시장 등록및 제3시장 지정신청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는 누리데이타시스템 1개사에 불과했다.

매주 10개 내외의 기업이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것을 감안하면 등록신청 창구가 눈에 띄게 한산해진 것이다.

자본금 30억원규모의 누리데이타시스템은 프린팅시스템 영상회의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에는 매출 69억6천만원,순이익 1억2천만원의 실적을 냈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 맡았으며 예정공모가는 액면가(5백원)의 14배인 7천원이다.

이 회사는 등록심사를 통과할 경우 7월중 공모주청약을 통해 주식을 일반에 분산한뒤 8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

제3시장 지정 신청은 지난 25일 이후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4일 바이스톡 코스모이엔지 센터럴시티 등 3개사가 신청서를 낸 것을 마지막으로 3일째 지정신청서를 낸 기업이 없었다.

기민홍 증권업협회 등록팀 과장은 "증권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공개를 늦추려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후코리아 네이버컴 심마니등 유명 인터넷 기업들은 올 상반기로 잡았던 공개시기를 하반기나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가 까다로워진 점도 기업들의 등록신청감소에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들어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누리데이타시스템을 합해 2백4개사이며 이중 73개사의 등록이 승인되고 17개사는 기각 또는 보류결정을 받았으며 3개사는 청구를 철회했다.

현재는 1백11개사의 심사가 진행중이다.

조성근 기자 trut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