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현대정유와 에쓰-오일 등 12개 계열을 2000년도 60대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선정했다.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2개월내 차입금 상환 및 부채비율 감축계획, 기업지배구조개선 계획 등이 포함되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과 맺어야 한다.

또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은 같은 계열 기업의 채무보증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게 된다.

60대 주채무계열에는 일동제약(49위) 이수화학(50위) KDS(51위) 농심(53위) 세아제강(56위) 대한펄프(58위) 동방(60위)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대우계열 해체로 (주)대우(3위) 대우전자(12위) 대우자동차판매(28위)가 각각 별도 계열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 주채무계열에 소속됐던 강원산업 데이콤 대동주택 등 9개사는 합병이나 계열변경 화의 등으로 빠졌다.

5대그룹중에서 현대가 작년말 기준 총여신공여액 21조7천4백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12조7천3백99억원) (주)대우(10조9천8백32억원) LG(9조1천7백80억원) SK(7조4천4백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30대 기업집단이지만 60대 주채무계열에 속하지 않는 계열도 3개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1천2백51억원)과 신세계(2천2백90억원)는 총신용공여규모가 60위(동방 2천5백21억원)에 못미쳤고 진로는 주기업체인 (주)진로가 화의절차 진행중이어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이 삼성 LG 등 25개 계열을 담당하게 됐고 조흥(8개) 서울(7개) 산업(6개) 순으로 담당계열이 많았다.

금감원은 올해부터는 여신규모를 산정할 때 은행 외에 보험회사와 종금사가 제공한 여신도 포함시켰다.

여신범위도 종전의 대출금과 확정지급보증 외에 사모사채와 CP(기업어음) 미확정지급보증 등을 추가했다.

또 주채무계열 선정방법도 여신절대금액(지난해까지 2천5백억원 이상)에서 신용공여규모 순상위 60대 계열로 바꿨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