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이창훈(44) 수석딜러는 최근 외환은행과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연봉 1억원에다 초과수익분에 대해 5%까지 이익금을 은행측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성과가 좋을 경우 최대 10억원의 연봉을 주기로 했다.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의 경우 억대 연봉자가 적지 않지만 시중은행 외환딜러 가운데 억대 몸값을 받기는 처음이다.
이창훈 딜러는 지난 81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83년부터 외환딜링에 발을 담근 베테랑이다.
특히 국제금융의 중심지중 하나인 런던지점에서 외환딜러 경력을 쌓아 왔으며 행내에서는 원달러 딜링의 독보적 존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말 은행을 퇴직한 뒤 실적에 따른 보수를 받기 위해 계약직 신분으로 변신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중은행들이 외국계 은행처럼 딜러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억대연봉 딜러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시중은행 딜러들간 연봉도 능력에 따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