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 최대민영방송인 후지TV에 자본참여한다.

소니는 후지TV에 자본참여키로 하고 최종조정에 들어갔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의 출자비율이 1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대기업이 민방에 자본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후지TV의 2번째 주주인 문화방송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13.9%)을 소니가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소니가 10%선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닛폰방송(34.1%)에 이어 2번째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두회사는 이번제휴를 통해 후지TV의 프로그램제작능력및 전국네트워크와 소니의 기술력 소프트웨어자산등을 결합,인터넷이나 2003년에 개시되는 공중파디지털방송을 활용한 쌍방향서비스시스템과 기술을 공동개발할 방침이다.

후지TV는 소니의 기술을 활용,기존사업을 멀티미디어시대에 적응할수 있는 구조로 개혁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TV에 비해 보급율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공중파부문의 참여로 디지털네트워크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지상파 방송계는 지난 50년가까이 계속된 면허제도의 실시로 사실상 무풍지대로 통해왔다.

따라서 소니와 후지TV간의 이번제휴로 일본에서도 방송계와 산업계의 벽을 초월,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