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에 팔렸다.

르노는 21일 삼성자동차 인수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당초 르노측에서 제시한 5억4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정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관계자는 "남은 실무협상에서 채권단의 요구로 금액이 일부 추가되더라도 1천만달러를 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현금 1억 달러를 주기로했다.

또 2억달러는 부채로 인수해서 10년간 균등상환하고 2억달러는 영업이익의 일부분으로 갚아 나가는 "언아웃(earn-out) 방식"으로 처리된다.

나머지 4천만 달러는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이 새로운 자동차 회사의 지분 10%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새로운 법인의 지분은 르노, 삼성, 채권단이 각각 70.1% 19.9% 10%의 비율로 나눠갖게 됐다.

삼성은 새로운 법인에 출자할 회사로 자동차 판매에 필요한 할부금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로 결정했다.

르노는 2005년까지 소형차 중형차 RV 대형차 등 기본적인 라인업을 갖추기로 하고 한국 사업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내년 SM5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2002년 6월에는 소형차 SM3를 출시해 국내 시장의 10% 정도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2003년에는 레저용차(RV) SM6(가칭)내놓고 2005년이전에 대형차를 선보여 국내 시장에서 기본적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르노는 삼성자동차의 브랜드를 5년간 사용하고 이후에는 협상을 통해 계속 사용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르노는 닛산과 삼성자동차를 잇는 아시아 거점을 확보하고 부품 공동조달, 핵심부품 공동개발, 해외거점 상호활용, 지역별 판매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전략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