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삼성車 인수'] 車산업 글로벌화 '가속 페달' ..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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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매각됨에 따라 한국자동차 산업은 글로벌경쟁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국내 차업체가 외국에 완전히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차업체들은 이제 수입장벽과 소비자의 애국심으로 버티던 시대를 청산하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
이는 완성차 업체나 부품업체 모두에 위기인 동시에 한국자동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에 진출한 르노를 토착화시키는 문제는 결국 우리의 전반적인 기업환경과 자동차공업 수준이 국제수준에 도달하는냐에 달려 있다.
이와함께 특히 한국차산업의 최후보루인 현대자동차가 르노와의 경쟁, 대우차 인수전, 국제적인 인수합병이라는 첩첩산중을 돌파해서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 완전 개방된 한국차 시장 =르노의 한국진출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 시장으로 평가받아 왔던 한국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쟁의 장으로 변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우 한국자동차 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영원한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도 해외에 매각될 경우 현대 르노 다른 해외업체가 삼각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새로 출범할 차회사의 지분 19.9%를 소유하고 삼성브랜드(SM5)를 르노측에 허용한 것도 르노 진출이 갖는 위력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르노는 2003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듯이 수년내 내수시장의 상당부분 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르노는 삼성차의 기술제휴선인 닛산을 이미 인수했기 때문에 닛산모델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할 경우 파괴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부품업체 위기이자 기회 =르노의 삼성차 인수는 현대를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있다.
르노가 SM5를 계속 생산하면서 중형차 시장을 압박해 오고 해외메이커가 대우차를 인수해 소형차 시장에 덤벼들 경우 현대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70%에서 엄청나게 추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넛크래커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전략적 제휴와 질높은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세계적 업체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뿐 아니라 한국의 부품업체를 통해 글로벌소싱을 해보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프랑스 본국이나 일본의 수준에 맞먹는 부품업체를 한국에 육성, 이를 통해 전세계 르노의 자동차 공장에 공급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모든 삼성차 부품업체들을 르노가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초기에는 기존 부품협력체제를 유지하지만 수년안에 경쟁력 없는 업체를 걸러낼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협력업체들로서도 세계적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길과 경쟁에서 탈락하는 길 가운데 기로에 놓이게 된 것으로 볼수 있다.
<> 주목되는 삼성의 움직임 =삼성은 삼성자동차 새로운 법인의 지분 19.9%를 갖게 됐다.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식발표와 무관하게 당분간 자동차사업에 발을 담글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따라서 삼성은 일단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를 통해 새로운 법인에 출자키로 했다.
비록 19.9% 정도의 지분이지만 적극적으로 새로운 자동차 회사의 사업을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국내 차업체가 외국에 완전히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차업체들은 이제 수입장벽과 소비자의 애국심으로 버티던 시대를 청산하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
이는 완성차 업체나 부품업체 모두에 위기인 동시에 한국자동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에 진출한 르노를 토착화시키는 문제는 결국 우리의 전반적인 기업환경과 자동차공업 수준이 국제수준에 도달하는냐에 달려 있다.
이와함께 특히 한국차산업의 최후보루인 현대자동차가 르노와의 경쟁, 대우차 인수전, 국제적인 인수합병이라는 첩첩산중을 돌파해서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 완전 개방된 한국차 시장 =르노의 한국진출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 시장으로 평가받아 왔던 한국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쟁의 장으로 변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우 한국자동차 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영원한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도 해외에 매각될 경우 현대 르노 다른 해외업체가 삼각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새로 출범할 차회사의 지분 19.9%를 소유하고 삼성브랜드(SM5)를 르노측에 허용한 것도 르노 진출이 갖는 위력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르노는 2003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듯이 수년내 내수시장의 상당부분 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르노는 삼성차의 기술제휴선인 닛산을 이미 인수했기 때문에 닛산모델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할 경우 파괴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부품업체 위기이자 기회 =르노의 삼성차 인수는 현대를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있다.
르노가 SM5를 계속 생산하면서 중형차 시장을 압박해 오고 해외메이커가 대우차를 인수해 소형차 시장에 덤벼들 경우 현대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70%에서 엄청나게 추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넛크래커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전략적 제휴와 질높은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세계적 업체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뿐 아니라 한국의 부품업체를 통해 글로벌소싱을 해보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프랑스 본국이나 일본의 수준에 맞먹는 부품업체를 한국에 육성, 이를 통해 전세계 르노의 자동차 공장에 공급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모든 삼성차 부품업체들을 르노가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초기에는 기존 부품협력체제를 유지하지만 수년안에 경쟁력 없는 업체를 걸러낼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협력업체들로서도 세계적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길과 경쟁에서 탈락하는 길 가운데 기로에 놓이게 된 것으로 볼수 있다.
<> 주목되는 삼성의 움직임 =삼성은 삼성자동차 새로운 법인의 지분 19.9%를 갖게 됐다.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식발표와 무관하게 당분간 자동차사업에 발을 담글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따라서 삼성은 일단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를 통해 새로운 법인에 출자키로 했다.
비록 19.9% 정도의 지분이지만 적극적으로 새로운 자동차 회사의 사업을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