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는 산업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가장 먼저 그리고 심각하게 나타나는 역작용이다.
인류의 윤택한 생활을 파괴하는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 정책의 핵심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 해결의 핵심은 "사용물품의 적절한 폐기 및 재활용"이다.
공장용수를 부적절하게 방출하면서 생기는 하천과 강물의 오염,산업쓰레기 방치,대도시나 산업기지 부근 대기오염의 심각성 등은 이미 알려진 지 오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나름대로 이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외에도 민간부문의 직접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
이미 국내에서도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 수거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자잘한 가정 쓰레기는 종이 캔 플라스틱 유리병과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분류,요일별로 처리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가정쓰레기 외에 재활용이 가능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고급가구의 처리다.
이런 물건은 버릴 때 폐기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한다.
때문에 이사가면서 골목길 등에 몰래 버린 가전제품과 가구가 지역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재활용할 수 있는 고급 가정용 물품은 차고 세일( Garage Sale )이나 집앞 마당에서 벌이는 야드세일( Yard Sale ),벼룩시장( Flea Market ) 등을 통해 저가에 판매된다.
미국에 사는 유태인이나 근검절약의 대명사인 독일인 등이 중심이 된 중고물품 센터도 성황을 이룬다.
며칠 전 봄맞이 집안 환경정리를 위해 3년간 써온 서랍장과 가전제품을 정리해야 했다.
이 물건들은 아직 쓸만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파는 쪽이 나았겠지만 구입할 사람을 물색하는 일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려 수만원을 주고 물건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환경을 이용해 고가물품을 재활용하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구상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고급물품 처리를 대행해주는 아주 간단한 비즈니스다.
물건의 폐기를 원하는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처분할 물건을 입력하면 고급물품 재활용사업자는 구축된 지역별 체인신경망을 통해 물건을 인수한다.
인수한 물건은 적절하게 수리 수선 또는 리모델링한다.
수선된 제품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전시되고 제품에 따라 단순거래부터 경매 등의 거래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재활용 물품의 성격상 사업자는 오프라인( Off-Line ) 상에서 물건을 처분할 수 있는 운송수단과 유통망이 필요하고 온라인( On-Line ) 상에서 포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재활용 포털에서는 제품의 거래정보뿐 아니라 환경 보전을 위해 제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식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운송업자나 가구업자,가전제품업자, 인터넷 경매업자,전자상거래 업자 등과의 적극적인 제휴도 필요할 것이다.
이 사업은 물품 재활용사업일 뿐 아니라 건전한 소비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보전에도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사업이 될 것이다.
강세호 유니텔 대표 kangseho@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