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인력은 고급 미끼로 잡아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첨단기술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MS사는 고급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스톡옵션확대 휴가연장 고속 승진을 미끼로 내걸었다.

이러한 MS의 노력은 올들어 수석재무경영자를 포함,이미 10여명의 고급인력이 벤처등 다른기업으로 빠져나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인력유출에는 투자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인터넷사업부문의 경영진이 다수 포함돼 MS는 인력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반독점법위반 판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지난 2월 120달러에서 37%이상 급락,17일 현재 75달러까지 떨어진 것도 인력유출의 원인이 됐다.

주가하락으로 스톡옵션 가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이 MS의 고급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손을 뻗치고 있기 때문이다.

킴벌리 쿠어스만 대변인은 17일자 월 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고위 경영진에게는 2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MS는 최근 직원들을 대거 승진시키고 부사장 "우수기술자" 등의 명함을 달아줬다.

쿠어스만 대변인은 MS가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인터넷부문 천재급 기술자들을 우수기술자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진이 더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도록 휴가기간을 늘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