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숙한 앵커로 연기 변신할래요" .. 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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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머슴같던 여자아이는 훌쩍 커 처녀가 다됐다.
분홍색 반팔 니트와 흰청바지 차림으로 출국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채림(21)에게서 봄처녀의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해맑은 웃음은 변함이 없다.
중장년층에게는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같은,20.30대에게는 귀여운 여동생을 떠올리게하는 웃음이다.
지난 1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MBC가 "나쁜친구들"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연출 이진석,극본 박지현)의 촬영현장에서 만나 채림은 여전히 ''건강한''모습이다.
새 드라마에서 채림은 사랑하는 오빠를 친구에게 빼앗기고 그녀와 앵커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아나운서 진선미 역을 맡았다.
"사랑해 당신을"의 철없는 여고생역에서 여대생들이 가장 선망한다는 앵커로 변신했다.
발음교정을 위해 MBC신입 아나운서들과 함께 3주간 발음교정을 받기까지 했다.
아나운서 말투를 조금만 보여달라는 주문에 자신없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젖는다.
"평소말투와 발성이나 장단음 등 모든 게 너무 달라요.
3주 교육으로는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예요.
아나운서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극중 채림의 맞상대는 허영미 역의 김소연.
허영미라는 이름처럼 채림과 정반대의 강렬한 캐릭터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요부의 얼굴을 지녔다.
채림은 "극중 자신의 역할은 "모래시계"에서 최민수 아저씨의 강렬한 이미지를 박상원 아저씨가 차분한 느낌으로 받쳐준 것과 비슷하다"며 나름대로의 배역분석을 내놓는다.
허영미의 강한 캐릭터에 자칫 연기가 묻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 트레이드 마크잖아요.
감독님이 두 배역중 아무래도 진선미쪽이 제가 연기하기에 편할것 같다고 판단하셔서 결정했겠죠"라며 웃는다.
그는 당분간 시청자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고수할 계획이다.
최근들어서는 주위에서 영화를 찍자는 권유도 적지 않지만 아직은 자신이 영화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TV와 영화가 성격이 많이 다른데다 아직도 드라마 연기에서 배워야 할 게 많아요".
언젠가 영화를 찍게된다면 "아네트 베닝"이나 "맥 라이언" 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여배우가 되는 게 채림의 바람이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분홍색 반팔 니트와 흰청바지 차림으로 출국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채림(21)에게서 봄처녀의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해맑은 웃음은 변함이 없다.
중장년층에게는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같은,20.30대에게는 귀여운 여동생을 떠올리게하는 웃음이다.
지난 1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MBC가 "나쁜친구들"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연출 이진석,극본 박지현)의 촬영현장에서 만나 채림은 여전히 ''건강한''모습이다.
새 드라마에서 채림은 사랑하는 오빠를 친구에게 빼앗기고 그녀와 앵커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아나운서 진선미 역을 맡았다.
"사랑해 당신을"의 철없는 여고생역에서 여대생들이 가장 선망한다는 앵커로 변신했다.
발음교정을 위해 MBC신입 아나운서들과 함께 3주간 발음교정을 받기까지 했다.
아나운서 말투를 조금만 보여달라는 주문에 자신없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젖는다.
"평소말투와 발성이나 장단음 등 모든 게 너무 달라요.
3주 교육으로는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예요.
아나운서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극중 채림의 맞상대는 허영미 역의 김소연.
허영미라는 이름처럼 채림과 정반대의 강렬한 캐릭터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요부의 얼굴을 지녔다.
채림은 "극중 자신의 역할은 "모래시계"에서 최민수 아저씨의 강렬한 이미지를 박상원 아저씨가 차분한 느낌으로 받쳐준 것과 비슷하다"며 나름대로의 배역분석을 내놓는다.
허영미의 강한 캐릭터에 자칫 연기가 묻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 트레이드 마크잖아요.
감독님이 두 배역중 아무래도 진선미쪽이 제가 연기하기에 편할것 같다고 판단하셔서 결정했겠죠"라며 웃는다.
그는 당분간 시청자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고수할 계획이다.
최근들어서는 주위에서 영화를 찍자는 권유도 적지 않지만 아직은 자신이 영화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TV와 영화가 성격이 많이 다른데다 아직도 드라마 연기에서 배워야 할 게 많아요".
언젠가 영화를 찍게된다면 "아네트 베닝"이나 "맥 라이언" 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여배우가 되는 게 채림의 바람이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