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및 다단계 판매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방문 판매업체 36개사와 다단계 판매업체 13개사를 대상으로 "99년 방문판매업 경영동태"를 조사한 결과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작년 평균매출이 3백79억9천만원으로 1998년보다 무려 96.9%가 늘어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같은 다단계 판매업계의 작년 매출은 IMF체제 이전인 1997년의 2.6배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수준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이처럼 다단계 판매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은 경기회복으로 구매력이 증가한데다 실직자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판매조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또 다단계 판매업계는 취급품목 수를 늘리고 판매촉진을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방문 판매업체들의 경우 작년에 모두 4백48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25.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방문 및 다단계 판매업의 품목별 매출비중을 보면 서적류가 전체의 29.0%로 98년의 40.6%보다 크게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가장 높았다.

다음은 건강식품 16.5% <>미용용품 15.7% <>생활용품 14.4% <>학습지 4.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업계는 또 매출신장에 힘입어 업체당 평균부채비율이 98년의 2백36.8%에서 작년에는 1백19.8%로 크게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