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는 전문 벤처펀드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나래앤컴퍼니 두루넷 TG벤처투자등 삼보컴퓨터 계열사들이 주축이 되고 외국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2천억원 이상 규모의 M&A 전문 벤처펀드가 빠르면 5월께 출범한다.

특히 이 펀드는 최근 인터넷 업계에서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생겨나 주목받고 있다.

M&A 전문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콘텐츠제공업체,전자상거래(EC),보안 분야 업체등이 꼽힌다.

나래앤컴퍼니 관계자는 이와관련,"기본적으로 소규모 인터넷 업체에 지분 30%를 넘지않는 범위내에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은 확보하지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으나 획기적인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가진 업체라면 지분 50% 이상 매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펀드 세부 운영은 TG벤처투자가 맡는다.

TG벤처투자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이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침체로 인터넷 업계에 대대적인 M&A가 불가피해졌다"면서 "각 분야 선두기업을 합병해 경쟁력있는 대형업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M&A 펀드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의 인터넷기업에 대한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지역 투자는 정보통신부 공무원 출신인 삼보컴퓨터 강문석 중국지사장이 전담한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주총을 통해 2천억원을 증자했으며 TG벤처투자는 5월 초까지 4백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계열사 나래앤컴퍼니가 지분 출자(20%)한 소프트뱅크코리아를 통해서도 국내 인터넷 업계에 대해 투자하고 있어 중복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보측은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외국의 성공적인 인터넷 사업 모델의 국내 이전에 중심을 둔다면 새 M&A 벤처펀드는 국내 신규업체에 대한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