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닷컴세대인 야후족은 지난 60년대의 히피족과 닮았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인터넷에 인생을 거는 요즘 젊은이들의 풍속도는 30년전의 히피세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인터넷 세대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 로키도 "닷컴 세대는 60년대 세대의 논리적 후계자"라고 말했다.

두 시대가 많은 부분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반항적 문화로 히피족의 본거지였던 캘리포니아는 하이테크 분야의 선두주자들을 배출해냈다.

애플컴퓨터의 설립자인 스티브 우즈니액,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빌 조이 등 60년대 반란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바로 인터넷 선구자들이다.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문화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30세이상은 누구도 믿지말라"던 히피족 슬로건은 20대가 주류를 이루는 야후족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두 세대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히피세대는 인종 분리정책 등 당시 사회적 규범에 대한 거부로 규정되는 반면 닷컴 세대는 사회적 가치나 규범이 아닌 경제 활동에 신경을 쓰는 등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매우 다르다.

닷컴 세대는 기존 질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질서에 안주하면서 벤처기업 창업이나 스톡옵션 등으로 부를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번 키넌은 "현상은 비슷하지만 그 기저에 존재하는 정신은 판이하다.

60년대의 정신이 사회주의였다면 닷컴 시대의 정신은 자유주의다"라고 분석했다.

박영태 기자 p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