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풍금고의 주식공매도후 결제불이행 사건과 관련, 성도이엔지 대주주가 대우증권측에 결제에 필요한 주식을 대여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도이엔지와 대우증권은 이날 주식대여 협상에 착수해 전대미문의 공매도 결제불이행 사건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서인수 성도이엔지 사장은 11일 오전 증권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의의 피해자인 주주들을 보호하고 성도이엔지 주식의 정상적 거래를 위해 주식을 대여해줄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서 사장은 "대우증권은 성도이엔지 주권 매매거래 정지조치가 풀리면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여조건이 합의되면 대우증권이나 우풍금고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주식대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을 개인이나 회사에서 누릴 생각은 없다"며 "구제역 파문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축산농가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대우증권을 방문해 이러한 뜻을 전했다.

대우증권과 성도이엔지는 주식대여와 관련해 수수료 문제나 대여기간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성도이엔지는 대여조건이 결정되면 이를 공개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