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이동통신업체인 에릭슨과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미국 델피 오토모티브 시스템스가 자동차에 장착하는 무선인터넷 통신기기 개발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양사는 차내 장착용 통신장비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델파이 이동통신 사업부분의 데이비드 월린 사장은 에릭슨과의 제휴로 에릭슨의 블루투스(개인 정보기기와 가전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기술과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새 통신기기를 빠르게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통신장비를 장착하면 차 안에서 텔레마틱 서비스(차내에서 교통정보 오락서비스 등을 받는 것) 등을 받을 수 있다.

델피측은 이 시장이 향후 5년동안 매년 25~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린 사장은 5년안에 북미 서유럽 일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장비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피의 올해 목표수입은 2억달러로 작년수입 4천9백만달러보다 약 4배 많은 액수다.

월린 사장은 에릭슨과의 제휴는 경쟁사와의 협력을 제한하는 배타성이 없다고 밝히고 앞서 모토롤라와 체결한 협력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공개 양해각서(MOU)가 이번 계약에 포함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