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호황을 맞은 광고회사들이 올들어 경쟁적으로 사옥을 신축하거나 사무실을 개조해 컨셉형 건물을 만들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광고업계에서 업무 분위기를 바꿈으로써 생산성과 기업 이미지를 높이자는 의도다.

오리콤은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연초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작업을 11일 끝낸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컨셉은 "WINDOW".사무실 전체를 회색,흰색,오렌지색 3가지 컬러로 통일했고 한국적 격자무늬를 응용해 사무실 분위기를 새롭게 개편했다.

전희천 사장은 "광고인은 남보다 한발 앞서 변화를 이끄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오리콤의 컨셉트를 "21세기를 내다보는 창"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웰콤은 광고업계 최초로 컨셉형 사옥을 완공해 이달초 입주했다.

광고전문 빌딩을 표방한 웰콤 신사옥의 명칭은 "Welcomm Advertising City"로 일반 회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업무 동선 및 공간 활용성,보안유지 환경 등을 철저히 배려해 지어졌다.

특히 1층 로비의 1백여평 공간에 애드갤러리를 조성,이를 광고인과 광고 지망생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여기서는 아트 전시회나 세미나 등이 열리게 된다.

또 지상 2층과 연결되는 건물 중앙에 감나무를 심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나게 만들었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말 조직개편에 맞춰 사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각층마다 사원들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고 지하 1층에는 헬스기구와 샤워장을 갖춘 "제일웰니스 센터"와 레스토랑을 설치했다.

선연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약 2억여원을 투입해 최근 본사 사옥을 최첨단 인테리전트 빌딩으로 새롭게 꾸몄으며 IMF 위기 이후 사옥 건설을 중단했던 코래드는 올들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건설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에 앞서 금강기획은 지난해 연말 자체 사옥을 마련해 강남으로 이주했고 LG애드도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본사를 옮겼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