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4월28일 창립
<>호화 혼상례 감시단 발족
<>건전혼례 실천수기 공모 및 수기집 제작, 수의판매 실태조사
<>건전 혼인모형 지방순회 발표, 혼상례 개선 올해의 본보기 선정
<>주소 : 서울시 중구 소공동 117번지 한국 YMCA 전국연맹 7층
<>전화 : (02)77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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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혼례,저비용 장의문화 정착"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의 슬로건이다.

1997년 4월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장묘연구회 한국부인회 등 38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NGO 연합체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사치와 과소비의 거품을 걷어내고 정부 주도의 건전 가정의례 실천운동을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전환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 협의회는 가정의례 환경 소비 교통 교육 문화 등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과소비와 잘못된 관습을 고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생활문화의 핵심인 혼례와 장묘문화 등 가정의례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협의회는 건전한 가정의례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이들 계층에 대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자녀들의 혼례를 검소하게 치른 지도층의 얘기를 담은 사례집을 펴내는가 하면 호화결혼식이나 사치스러운 장례의식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의 명단과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98년에는 서울시내 수의판매 실태를 조사,중국산 수의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렸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급호텔의 결혼식이 허용된 지난해에는 호텔 혼례비용을 조사하고 결혼식을 모니터하는 등 호화사치 혼례 시민감시단 활동을 펼쳤다.

이 단체의 여러 활동중에서도 특히 화장을 권장하는 내용의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통과는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지난 97년 입법예고된 법안에 대해 3년간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정부와 정치권도 협의회 회원들의 극성스러움에 손을 들고 말았다.

협의회 회원들은 법안 통과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국회와 보건복지부 장관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작년말 국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화장 및 납골 권장을 비롯 <>묘지면적 축소 <>60년간 시한부 매장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회는 올해 젊은이를 위한 사이버 가정의례 개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5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life21.or.kr)를 대대적으로 개편,결혼 등을 앞둔 젊은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검소한 혼.상례 문화를 위한 교육사업에도 공을 들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 안에 각계 전문가들로 교육연구위원회를 구성,4월13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교육사업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위원회는 초.중.고교와 대학 등에서 건전한 가정의례에 대한 교육 방안을 수립,교육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시내 64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평가도 벌일 계획이다.

이름과 가격이 제 각각인 수의와 관 등 장의용품 표준화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문홍빈 간사는 "과거에는 경조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재분배 효과를 가졌지만 지금은 있는 사람에게만 더 몰리는 역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조비의 거품을 빼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세중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다.

송월주 불교종단협의회장,정광모 소비자연맹회장,김지길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본부의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두완 광운대교수가 운영위원장으로,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