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 삼보컴퓨터 등 20개 기업이 올들어 기업경영내용을 근로자에게 잘 알려준 곳으로 선정됐다.

노동부는 10일 올 1.4분기중 기업경영설명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이들기업의 사례를 홍보책자로 만들어 1백인이상 사업장과 유관기관에 배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노동부가 올해말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을 선정할 때 배점등에서 우대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업은 동보 포철산기 한국요꼬가와전기 파크랜드 일야산업 현대석유화학 대한통운 LG화재해상보험 LG화학익산공장 한국베트로텍스 한국지케이엔 대한알루미늄공업 동양화장품 광진종합로공업 행남자기 넥션타이어(구 우성타이어)등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을 "기업경영설명회의 달"로 설정하는등 사업주가 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경영 전반을 설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노동교육원이 근로자가 30인이상인 3백30개 업체의 노사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2월 조사한 결과 경영설명회가 노사간 신뢰형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응답이 74.2%에 달했다.

<>모범사례=한국전기초자는 지난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본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참석한 가운데 기업경영설명회를 가졌다.

서두칠 대표이사가 전년도 경영실적과 향후 경영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회사 재무상황과 차입금 상환 실적,올해 영업실적전망 등도 사내정보지인 "열린 대화방"에 게재했다.

이에 힘입어 전기초자 노사는 올1월 31일 단 한번만에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3월9일 노사 대표 각 7명이 참석한 채 기업경영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를 배정하고 스톡옵션 배정대상자도 확대키로 결정했다.

또 상호의존,상호신뢰,투명성 경영이란 NPP(New People Partnership)정신을 확산키로 합의했다.

경북 영천시 언하동에 있는 (주)화신의 정호 대표이사는 지난1월 28일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을 공식 발표하고 올해 매출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윤승오 노조위원장등 근로자측에서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일임하자고 제안하자 회사측은 7.5%의 인상률을 제시해 그 자리에서 타결됐다.

두원중공업은 지난3월 21일 경영설명회를 가졌다.

사용자측은 올해 비용을 전년대비 7.7% 줄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노조측은 전 종업원에 대한 징계기록 말소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이 설명회이후 근로자들은 노조 주관으로 중식시간 30분 더 일하기 운동을 추진,늘어난 주문량을 적기에 공급할수 있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