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대리점(독립딜러)들이 뭉쳐서 독자 홈페이지를 만들고 전자상거래에 뛰어든다.

메이커들도 직접 인터넷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인터넷 차판매 시장을 둘러싸고 딜러들과 인터넷 판매업체,메이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된다.

인터넷 전문 판매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비해 대형 인터넷쇼핑몰이나 검색사이트에 자동차판매와 관련된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인터넷판매의 기반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현대 판매대리점 협의의회는 빠르면 상반기중 전국 4백40여개 딜러를 연결하는 인터넷 판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차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이를 위해 각 대리점들로부터 인터넷 사업에 대한 동의서와 위임장을 제출받고 있다.

홍정표 협의회 회장은 "최근까지 동의서와 위임장을 제출한 업체가 80%가 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원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자동차쇼핑몰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가격질서를 파괴할 염려가 있는 가격할인 대신 철저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협의회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규정조건을 준수하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리점들이 인터넷 판매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본사가 인터넷판매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업체에 앉아서 시장을 내줄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인터넷판매업체들은 대형 쇼핑몰과 포털사이트에 대한 컨텐츠 제공과 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등을 통해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딜웨이 리베로 카123가 대표적이다.

현재 리베로와 카123는 한국통신의 쇼핑몰에 자동차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리베로는 또 삼성의 인터넷쇼핑몰과 SK에도 컨텐츠 납품을 추진중이며 자동차사이버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언론사와도 접촉하고 있다.

카123는 4~5개 대형쇼핑몰과 컨텐츠 제공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딜웨이는 롯데를 비롯해 대형 인터넷쇼핑몰과 허브사이트 7개와 협상을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판매에 나선 한솔CSN도 자동차 포털사이트인 아이컴즈컴으로부터 컨텐츠를 제공받고 있다.

제휴를 통해 쇼핑몰은 수수료를 챙길수 있고 인터넷판매업체는 사이트의 가치를 높일수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인터넷판매업체들은 또 대형화를 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리베로는 현대기술투자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로부터 54억원을,카123은 벤처캐피탈 KTIC와 SK상사 한국타이어 등으로부터 9억원을 유치했다.

딜웨이는 현재 세계적 투자기관과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