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무 박사의 '신인사관리'] (6) '직무분석의 올바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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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열풍으로 인력이동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몸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 몸값은 얼마일까" "내 몸값이 과대평가되어 있을까,과소평가되어 있을까"하는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남이 하는 일은 중요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기업에서 직무분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직무에 대한 객관적인 값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에 반해 미국 기업에서는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각 직무에 대한 상대적인 직무가치가 형성되어 있다.
직무분석이란 "기업의 직무를 효율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직무와 구성원간의 상호관계를 파악하고 어떠한 요건이 필요한가를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직무분석의 일차적인 목적은 임금의 결정 기준을 제공하는 데 있다.
미국에서 연봉제가 정착된 이유는 바로 직무평가를 통해 직무에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직무평가는 기업내 다양한 직무들의 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직무의 상대적인 가치를 분석.비교하는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평가과정이다.
평가 기준은 기업의 특성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평가기준은 작업조건,기능의 수준,일의 난이도,책임의 정도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직무분석은 여러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그 중에서도 직무급 설정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다.
직무급은 직무평가를 기초로 직무의 중요성과 난이도 등 직무의 상대적 가치에 따라 개별임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내부일관성( internal consistency )을 확립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할 때 자기가 맡을 직무와 받을 연봉을 알고 입사한다.
그래서 입사 후에 "직무가 적성에 맞느니 안 맞느니"한다든가 "연봉이 적다거나 많다"고 시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 기업은 사람을 일단 뽑은 후 일에 사람을 배치를 하기 때문에 내부일관성을 확보할 수 없다.
우리 기업도 이제는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직무분석의 방법도 생산형태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체제 아래에서는 가능하면 직무를 세분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직무분석 방법도 광역화( broad banding )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I사의 경우 과거에는 22개 직무등급으로 구분되었으나 현재는 10개 등급으로 축소되었다.
즉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직무의 유연성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근로자 역시 다기능이 필요함에 따라 직무분석 방법도 다기능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직무분석은 연봉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우리 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직무분석이 뒷받침하지 못해 직원들로부터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 미국 기업의 경우 연봉제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직무성과급제라고 부르고 있다.
직무급을 기본으로 기본연봉이 결정되어 있고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우리 근로자들은 그동안 고도성장 과정에서 직위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직위에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는 직무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직무 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특히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 직무분석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기업마다 직무분석이 되어 있으면 근로자들이 몸값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무분석의 결과는 임금관리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채용과 배치,승진과 이동,인사고과,교육훈련,정원관리에 활용된다.
그래서 직무분석은 인사관리의 나침반이라고 불린다.
정부에서도 직무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직무분석에 대한 투자와 전문가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
기업 또한 직무분석의 개념을 올바로 깨닫고 이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 bmbyang@kef.or.kr
"내 몸값은 얼마일까" "내 몸값이 과대평가되어 있을까,과소평가되어 있을까"하는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남이 하는 일은 중요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기업에서 직무분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직무에 대한 객관적인 값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에 반해 미국 기업에서는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각 직무에 대한 상대적인 직무가치가 형성되어 있다.
직무분석이란 "기업의 직무를 효율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직무와 구성원간의 상호관계를 파악하고 어떠한 요건이 필요한가를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직무분석의 일차적인 목적은 임금의 결정 기준을 제공하는 데 있다.
미국에서 연봉제가 정착된 이유는 바로 직무평가를 통해 직무에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직무평가는 기업내 다양한 직무들의 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직무의 상대적인 가치를 분석.비교하는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평가과정이다.
평가 기준은 기업의 특성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평가기준은 작업조건,기능의 수준,일의 난이도,책임의 정도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직무분석은 여러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그 중에서도 직무급 설정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다.
직무급은 직무평가를 기초로 직무의 중요성과 난이도 등 직무의 상대적 가치에 따라 개별임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내부일관성( internal consistency )을 확립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할 때 자기가 맡을 직무와 받을 연봉을 알고 입사한다.
그래서 입사 후에 "직무가 적성에 맞느니 안 맞느니"한다든가 "연봉이 적다거나 많다"고 시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 기업은 사람을 일단 뽑은 후 일에 사람을 배치를 하기 때문에 내부일관성을 확보할 수 없다.
우리 기업도 이제는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직무분석의 방법도 생산형태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체제 아래에서는 가능하면 직무를 세분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직무분석 방법도 광역화( broad banding )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I사의 경우 과거에는 22개 직무등급으로 구분되었으나 현재는 10개 등급으로 축소되었다.
즉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직무의 유연성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근로자 역시 다기능이 필요함에 따라 직무분석 방법도 다기능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직무분석은 연봉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우리 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직무분석이 뒷받침하지 못해 직원들로부터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 미국 기업의 경우 연봉제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직무성과급제라고 부르고 있다.
직무급을 기본으로 기본연봉이 결정되어 있고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우리 근로자들은 그동안 고도성장 과정에서 직위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직위에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는 직무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직무 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특히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 직무분석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기업마다 직무분석이 되어 있으면 근로자들이 몸값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무분석의 결과는 임금관리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채용과 배치,승진과 이동,인사고과,교육훈련,정원관리에 활용된다.
그래서 직무분석은 인사관리의 나침반이라고 불린다.
정부에서도 직무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직무분석에 대한 투자와 전문가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
기업 또한 직무분석의 개념을 올바로 깨닫고 이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 bmbyang@ke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