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건강" 강연으로 유명한 황수관 박사는 아기들의 건강은 잘 먹는지,잘 노는지,잘 자는 지만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른의 건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즘 "80대 20"의 이론을 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원칙은 건강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다시말해 건강의 70~80%는 부모한테서 물려받고 나머지 20~30%는 자신의 관리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나는 고맙게도 부모한테 기초적인 건강은 물려받은 것 같다.

따라서 내 몫인 나머지 20~30%를 제대로 관리하기만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체질적으로 잘 먹는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많이 즐기는 편이다.

특히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해산물에는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 영양소와 체질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다.

며칠전 만난 미국 식품업계 경영인은 육류가 주식인 미국에서도 최근 해산물 소비가 늘고 있다고 전해줬다.

상류층일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하단다.

수긍이 가는 얘기다.

운동을 노는 것으로 생각하고 짬이 날 때면 아침저녁으로 체육관을 찾는다.

조깅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사우나라도 가서 땀을 흘리려고 노력한다.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는 편이다.

골프가 여의치 않은 겨울엔 친구들과 산에 오른다.

대학시절엔 원거리 산행을 즐겼지만 요즘엔 서울 근교의 산을 찾는다.

자리에 누우면 어렵지 않게 잠에 빠져든다.

일단 잠들면 깨지 않고 깊게 자는 편이다.

하지만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은데다 아침운동을 하려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수면 부족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차로 이동할 때는 10분이든 20분이든 토막잠을 자곤 한다.

살아오는 동안 그다지 잔병치레는 하진 않았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대학때부터 25년 남짓 지켜왔던 체중 68kg이 4년전부터 70kg대로 늘어나더니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Break 70"을 기치로 내걸었다.

골프스코어를 줄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정체중을 유지하겠다는 나의 목표다.

요즘에는 70kg을 살짝 웃돌기도 하고 밑돌기도 한다.

정신 건강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맡은 일에 몰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식구들이나 친구들을 사랑하고 조그만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