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만으로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전자메일 확인은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할 수 있다면..."

꿈같이 멀게만 느껴지는 상황을 올 여름 현실속에 구현시키겠다는 재미 변호사 벤처기업인이 있다.

빅터 심(34)이 바로 그 주인공.

19세기 통신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던 "전화"와 20세기 디지털 문화의 최첨단에 서 있는 "인터넷",이 두 가지를 가장 절묘하게 엮은 "음성 인터넷 포털"로 21세기를 뒤집어놓겠다는 야심찬 인물이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과 에모리대 로스쿨을 나온 심 변호사는 윌슨선시니 모리슨&포에스터 같은 국제로펌에서 기업 법률자문과 상장(IPO)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기업만 약 3백여곳.그러다 지난해 8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핵심 기술자 4명(평균 업무경력 9년)과 힘을 합쳐 미국 LA에 헤이아니타닷컴(HeyAnita.com)을 설립했다.

헤이아니타는 전화만 있으면 어디서건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음성인식 인터넷 포털 서비스업체다.

"아니타"(Anita)는 영어문장 "I need a .(.가 필요하다)"를 빠르게 발음한 소리에서 따 왔다.

사용자들은 헤이아니타의 콜센터번호를 누루고 "아니타..."라고 외치기만 하면 각종 정보 검색,개인 스케줄 관리,심지어 전자상거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헤이아니타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심씨는 "핵심 기술인 음성인식에서 97%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모국인 한국에서도 "보이스넷(VoiceNet)"의 세계를 펼치기 위해 지난 23일 헤이아니타코리아(대표 이중삼)를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자본금 규모는 78억원.미국 헤이아니타닷컴을 위시해 소프트뱅크코리아 두루넷 나래이동통신 TG벤처 등 창립주주 멤버도 화려하다.

헤이아니타로 세상을 바꿔놓겠다는 심씨는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문화적인 인식도 한차원 높여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모범적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것. 첫 서비스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시작한다.

한국에선 연말정도부터 실시할 계획.현재 카드회사 등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 각종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있다.

차후 일본 인도 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02)2276-0031

이방실 기자 smil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