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화학등 대형 제조주의 1분기(1~3개월)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은 10~50%,경상이익은 20~50%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회사중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등 이른바 "옐로칩 4인방"의 주가는 연초보다 10~50%가량 하락해 있다.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등 거래소시장의 수급구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3월말 결산이후 투신권의 매물이 감소할 경우 실적개선이 두드러지는 중저가 블루칩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물론 종합주가지수가 1,000에 가까워질수록 신규 환매물량이 쏟아져 매물압박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실적개선 효과로 볼때 현 수준에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1분기 30~50%실적향상=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3조4천억원을 기록,전년동기 대비 41%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내수에서 각각 32%와 69%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 평면TV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증가가 주된 원인이었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9천5백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한 1천5백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운관이 1분기에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호조및 원가율하락 마진율상승 등이 실적개선의 주된 원인이었다.

환율이 다소 변수이기는 하나 연간으로 경상이익이 최소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기는 2월까지 매출이 5천9백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동안 경상이익은 4백20억원을 기록,전년동기의 1백60억원 적자에 흑자로 돌아섰다.

LG화학도 1분기에 30%가량의 매출신장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한 실적개선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외국인이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주식 뿐 아니라 중저가 대형주로 매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낙폭과대와 실적개선이 투자포인트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는 연초 5만원을 넘었으나 이달초 2만원대로 하락한뒤 최근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초 6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하락한뒤 오름세로 반전했다.

LG화학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LG전자와 LG화학을 4일째 대량 순매수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이사는 "시장심리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관련 우량주들이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는 것은 실적향상이라는 펀더멘털 때문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간접투자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질 경우 증시가 예상밖의 강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