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제3시장 개장 첫날 생각보다는 성공적이라는 평을 내렸다.

그러나 등락폭이 수백%에 달한다는 점에서 주가조작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상한 및 하한폭을 어느 정도 둬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코스닥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장웅 과장 =시장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장 첫날이고 4개 종목밖에 거래가 안돼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웹TV의 거래가 터졌다는게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인터넷공모를 통해 지분이 분산돼 있어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지분분산이 잘돼 있는 종목들이 진입할 경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등락폭이 너무 크다는 것은 문제다.

그러나 개장 첫날이고 웹TV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안됐다는 점에서 큰 신경을 쓸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격제한폭을 두는 것은 코스닥시장과의 차별성이 없어진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좀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본다.

1백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새로 진입할 예정이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적정가격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가가 분위기를 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 3S커뮤니케이션(제3시장 전문컨설팅업체) 장성환 사장 =첫날치고는 성공적이다.

시장분위기가 활발하다는게 좋은 징조다.

주문건수도 생각보다 많았다고 본다.

첫날 주가가 선도주가로 남는다는 점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단초로 여겨진다.

첫날 거래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제3시장 진입업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 10여일 상한가 행진을 벌여 올리는 수익률을 하루에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점이 확인된 이상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기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가격제한폭을 두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소액주주들이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 PBI(장외주식 전문업체) 양준열 사장 =이 정도면 성공적인 진입이라고 봐야 한다.

거래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국웹TV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1만4천원대에서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

매도매수공방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이 제3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관들이 매매에 참여하느냐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제3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기존 장외시장도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취매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9일 거래만을 놓고 볼 때 가격등락폭이 너무 컸다.

기업에 대한 내용이나,거래상황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조작등의 작전이 나타날 수 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가격제한폭을 두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