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출하 도소매판매 등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경기상승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종합지수는 134.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1월의 전년동월비 증가율 16.1%에 비해 2.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커지면 향후 경기가 호전된다는 신호이고, 줄어들면 악화된다는 의미다.

이 지표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근거하면 일정기간 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권오봉 산업동향과장은 그러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하락한 것이 경기정점을 예고하는 추세전환인지, 아니면 "통계상의 거짓신호"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2월중 생산 출하 도.소매판매 제조업평균가동률 등은 작년 2월에 비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증가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생산은 작년보다 25.4% 증가해 지난 1월의 28.0%, 작년 4.4분기의 28.9%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출하도 28.3% 증가로 1월 29.9%, 4.4분기 31.0% 비해 낮아졌고 도소매판매는 지난1월 16.6%에서 13.3%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해 80%대를 유지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역시 78.9%로 낮아졌다.

반면 투자부문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계류 내수출하는 사무회계용기계 기계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 같은달에 비해 74.5%나 증가, 지난해 3월 이후의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투자동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도 민간부문 발주가 늘어나면서 19.8%의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수주는 지난달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공공부문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민간부문의 주택발주가 크게 늘어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74.5% 늘어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