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도 코스닥시장의 상승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않아 보인다.

지난 21일 2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30선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일단 대폭락은 면했다고 볼 수있다.

투신이 결산기(3월말)를 넘기면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유.무상 신주가 본격 상장돼 물량압박이 가시화되고 인터넷주식에 대한 거품론이 끊이지않고 있어 주가가 탄력을 찾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특히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고있다는 점에서 기조적 상승을 점치기 어렵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시황분석가들은 이같은 근거에서 이번주에는 탐색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있다.

230선을 중심으로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것이란 전망이다.


<> 뚜렷한 재료가 없다 =상승의 계기를 만들어줄만한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거래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2억주를 가볍게 넘던 거래량은 지난 20일 1억5천만주를 줄어들었다.

24일에도 1억7천만주에 불과했다.

5조원을 넘나들던 거래대금이 지난주에는 3조원대로 감소했다.

지난 20일(2조4천억원)과 24일(2조7천억원)에는 3조원을 밑돌았다.

거래규모는 보통 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거래가 줄었다는 것은 시장에너지가 그만큼 고갈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20일과 24일엔 거래대금 면에서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증권거래소시장에 추월당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상당히 옮겨갔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

거래소시장이 재부상한다면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여건상 두 시장이 함께 활황세를 지속하기엔 증시자금이 부족하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진단한다.


<> 반등가능성 얼마나되나 =그다지 높지 않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에 겨우 폭락세를 벗어났다.

그나마도 7일 연속 하락에 대한 자율반등의 성격이 컸다.

지수상승을 위한 시장의 에너지가 축적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도 지수상승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지난 2월~3월초에 정보통신.인터넷주,무상증자 테마주,개별 재료보유주 등이 번갈아가며 주도주로 부각된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만한 주도주가 없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가 확실한 대장주로 나서며 종합주가지수의 급상승을 이끌어낸 거래소시장과는 대조적이다.

수차례 지적됐던 코스닥시장의 수급불균형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대부분 종목이 유.무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이번주에도 4조원 이상의 신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코스닥지수의 추가급락을 막는 요인은 가격부담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7일 연속 하락으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가격이 2월~3월초에 비해 싸졌다.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거친 뒤라 앞으로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등락범위인 220~240선 내에서 움직임 공산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쉬는 것도 투자다 =당분간 220~240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성급한 매수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성낙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소강상태가 지속된다면 성급하게 주식을 사는 것 것보다는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어떤 종목이 주도주가 될 것인지 탐색하는게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루이틀 오르는 종목이라해서 추격매수하다간 오히려 급매물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종목을 몇몇 핵심종목으로 압축하되 매수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성 팀장은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