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에 이어 현대 삼성 등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매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을 바탕으로 2001 사업연도부터 자사주소각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해 현대증권 주가를 국내 최고의 황금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고율의 현금배당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스닥및 제3시장을 집중공략하고 해외 벤처기업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결산이 끝나지 않아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왕 자사주를 매입키로한 이상 일정량을 소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LG투자증권은 자기주식 취득및 일부 소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었다.

LG증권은 발행 주식의 4~5% 가량인 5백만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사장단들은 지난 10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의했었다.

증권사들은 99사업연도 결산이 끝나는 3월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어서 자사주를 매입한뒤 소각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