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반면 중.소형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 포인트 하락한 231.96에 마감됐다.

중.소형 벤처종목이 대거 하락하면서 벤처지수는 무려 27.75포인트 하락한 583.70을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43포인트 내린 89.10을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코스닥지수는 장초반에 10포인트 이상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경계매물과 이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지수는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기관들은 매물을 내놓기에 급급했다.

전날 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형주들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피콤 한글과컴퓨터 등 첨단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테라 한아시스템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매물이 "뇌동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하락종목수가 3백14개(하한가 96개)로 상승종목수 1백52개(상한가 64개)를 배 이상 앞질렀다.

반면 대형주는 강세를 유지하며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것이란 얘기로 두 종목 모두 상한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나로통신도 나스닥상장을 앞두고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통신하이텔은 저가매수에 힘입어 끝까지 강세를 지켰다.

나스닥에서 생명공학주(바이오칩)과 PCB(인쇄회로기판)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마크로젠과 심텍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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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성낙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 =투자심리가 아직 불안하다.

코스닥지수는 앞으로도 당분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과다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220선 근방을 저점으로 확인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