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병역공방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직접 겨냥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정부 고위관료와 민주당 인사 등 18명의 병역비리의혹을 추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공격의 초점을 이회창 총재에 맞췄다.

이 총재의 두 아들이 군에 가지 않은 것을 병무비리 의혹공방과 연계시켜 이 총재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를 "환란 공동주범"으로 몰아 부친데 이어 병역비리 문제에도 "이회창 총재=김영삼 전 대통령 후계자"등식을 거듭 부각시켰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 총재는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병역비리수사도 방해하는 등 대단히 위험한 반국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15대 총선때 북풍 배후자인 김 전대통령과 총풍의 배후인 이 총재는 국가지도자로서의 자격도, 국내에 살 자격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정 대변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수사불응발언과 지시는 명백한 검찰권 무력화와 법질서파괴 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며 "국기문란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 본인 32명과 그 자제 42명 등 모두 74명의 병역비리 의혹 대상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