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내 유류 가격이 정부의 세율인하 등 별도 조치없이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배럴당 28.46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이후 하향곡선을 그려 지난 17일에는 국내유가에 이미 반영된 24.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에는 24.0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의 원유 평균가격은 25.6달러까지 낮아졌다.

원유가가 당분간 지금의 24달러대를 유지한다면 오는 25일까지의 평균가격은 0.3~0.4달러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유가에 이미 반영된 원유가보다 0.6달러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4월의 국내유가는 지난 2월 26일부터 오는 25일까지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해 산정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유가가 배럴당 1달러 높아지면 국내유가에는 평균적으로 l당 11~1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면서 "현재 예상되는 인상요인이 이에 크게 못미치는 만큼 탄력세율 조정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유가의 조정은 정유사가 결정할 문제지만 최근의 국제원유가가 국내에 반영된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값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소폭의 인상요인은 자체흡수하도록 정부가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