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봄바람을 타는 것일까.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8백60선을 뚫었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쌍끌이 장세"이끌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0포인트(1.52%) 오른 863.41로 마감됐다.

개장초엔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다 프로그램매수물량과 연계된 기관들의 "사자"주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외국인과 투신사가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를 대거 매집,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천57억원어치를,투신사들은 1천286억어치를 순매수했다.

19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투신권은 낙폭과대 대량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주가움직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7백만주,2조7천억원대로 전날과 비슷했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됐음을 반영했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싯가총액 상위사들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포철은 상한가에 가까운 14.4%나 급등해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하룻동안 각각 1만1천원,14만8천원 씩 올랐다.

고가주에 매기가 쏠린 탓에 중소형주로의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진웅 한솔 쌍방울 미래와사람 조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을 뿐 특별한 테마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른 종목보다는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다.

상한가 36개를 포함,상승한 종목이 2백24개 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백37개에 달했다.

<>진단=수급이 문제다.

게다가 코스닥침체가 플러스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낙폭과대주에 주목하되 가급적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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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외국인 매수세 지속
<>투신사 순매수 전환
<>기업 사상 최대 순익

<악재>

<>무역수지 악화
<>테마주 부재
<>미국 금리 추가인상 우려